내가 생각하는 중간 관리자란...
주절주절 / 2010. 8. 1. 14:03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직생활이라는 것을 21살 때 부터 대학교 연구실 학부생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조직이 원하는 부분들이 적성에 맞아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비상식적으로 윗사람으로 부터 내려오는 명령들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가진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을 할 수 있었기에 이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조직이 점점 커지면서 제가 여태까지 생활해왔던 환경과는 다르게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직이 규모가 작을 때는 한 관리자의 통제 속에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 어려 명의 중간 관리자를 운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 내의 경쟁이란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끼리 밥그릇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공존하면 좋겠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기에 어느 정도까지는 아랫사람으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아랫사람에게 업무 지시를 내린다면 그 사람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업무와 책임까지 함께 떠 넘긴다면 존재가 무의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임과 성과는 항상 함께 따라가야하는 것 입니다.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켜 좋은 성과를 낼 때는 자신의 성과로 취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참으로 치사한 행동입니다. 성공이던 실패던 그 결과에 대해 일관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몇 달전에 하도 답답해서 "일은 부하직원에게 맡겨라" 라는 책을 구매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제목은 관리자들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내용은 관리자들이 똑바로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키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도 많으니 정신차리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도 올해 7월부로 선임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해외 구축에 PM 롤을 맡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발만이 전부이며 순진하게 개발만 잘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던 바보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원하는 중간 관리자란... 관리하는 부하직원들을 상위 관리자가 볼 때 나 하나만 보일 수 있도록 나의 조직을 캡슐화하며, 부하직원의 성공/실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상위 관리자와 협상을 해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